한중일 문제

"차이나 게이트" "나는 개인이오"... 3.1절 당일 포털서 "중국 여론강점기 광복" 검색어 시민운동 눈길

 

 

"차이나 게이트" "나는 개인이오"... 3.1절 당일 포털서 "중국 여론강점기 광복" 검색어 시민운동 눈길

 

'대깨문' 네티즌 상당수가 조선족 등 공산당원 추정...네티즌 수사망에 포착된 뒤 시민운동으로 번져

 

  일제 강점기 아래 벌어진 3.1운동의 101주년이 되는 1, 자유대한민국의 우국(憂國) 시민들이 '중국의 여론강점기'에서 독립하자는 취지로 오후 1시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차이나게이트"(띄어쓰기 없음) "나는 개인이오"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 등재 운동을 실시했다. 인터넷 상에서 이용자의 국적이 직접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중국공산당원들이 한국의 선거기간 등 인터넷 여론을 조작해왔다는 의혹에 입각해 실태를 고발하겠다는 취지다.

"차이나게이트"는 당초 "조선족 게이트"로 회자됐다가, 검색어 통제 움직임 등의 정황이 포착되자 한층 본질에 가까운 지금의 형태로 목표 검색어가 바뀌었다. "나는 개인이오"는 중국 공산당 개인당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공안의 통제를 받는 반중(反中) 사이트 접속 '낚시 링크'를 접한 뒤 '한결 같이' 쏟아내는 발언들이어서 함께 등재 목표 검색어가 됐다. "차이나게이트" 등은 전날(지난달 29) 밤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 등에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고, 이날 오후 1시에는 한국인 네티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검색어를 기입하기로 약속한 상황이다.

이는 중국 공산당 당원임이 유력한 한국 안팎의 중국인 또는 조선족 추정 인사들이 소위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을 지지한다고 자칭한 극렬지지자들)으로 위장해 한국 인터넷 포털사이트, 일명 '맘 까페', 유튜브 댓글 창,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커뮤니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등에 진출해 '인터넷 여론조작'을 자행하고 있음을 '네티즌 수사대'들이 추적해내며 일어난 자발적 시민운동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270시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에는 중국인 수백명이 함께 이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한 참여자가 순수 중국어로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에 대한 반대 청원 및 게시글 삭제 청원'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해달라는 메시지를 올린 모습이 캡처돼, 불과 5분여 지나 제보글로 올라왔다.

이같은 정황과 맞물려 문재인 대통령 탄핵 촉구 청원을 뒤따라 문 대통령 '응원' 청원 동의 횟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발() 청원사이트 유입 트래픽이 70.19% 급증하고 '청와대 홈페이지'를 중국어로 번역한 검색어 역시 285.5% 폭증한 정황이 드러나 디시인사이드는 물론 일간베스트, 에펨코리아, MLB파크, 루리웹 등 커뮤니티에서 확산됐다.

 

 

이와 함께 '조선족 사회에 속하지 않은 조선족' 출신이라고 밝힌 내부자로부터 '조선족이 인터넷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폭로글이 올라오고, 그중 친문(문재인) 극렬 네티즌과 댓글부대로 보이던 이들 중 많게는 85%가 조선족이었다는 제보가 많은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 폭로자는 "조선족들이 한국의 모든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비밀로 하려다 진실을 모르고 평생 살아야 하는 한국인이 안쓰러워 밝힌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무렵부터 네티즌들은 일종의 '실험'을 시작했다. 우선 디시인사이드 '우한 마이너 갤러리'에서 문 대통령 지지 여론을 활발하게 펼치는 아이디를 구글링 해보니 실제로 중국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튜브 댓글 창 등에서는 '대깨문' 행세를 하던 네티즌에게 중국어 간체자로 된 '천안문(1976년 중국공산당의 노동자·학생 연좌시위 무력진압 유혈사태)' 한 단어만 달았더니 장문의 이명박·박근혜 정부 비방 논리를 쏟아내며 분개하는 반응이 돌아온 모습이 포착돼 널리 회자됐다.

 

충분한 심증을 확보한 뒤 네티즌들은 문 대통령 응원 청원을 가장하거나, 중국인과 조선족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낚시 링크'를 걸어 '대깨문' 네티즌들이 모여있는 장소에 살포했다. '낚시 링크'는 겉보기에는 문 대통령 응원 청원으로 연결되는 인터넷 주소 등과 같이 보이지만, 실제로 접속하면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받는 중국인들이 접속한 것으로 들통하면 금전적·신변상 보복을 당하는 반중(反中)사이트가 뜨도록 된 것이었다. 동타이왕 등 반중국 정보가 올라오는 사이트나 홍콩·티벳 독립 지지 사이트 등으로 연결되는 식이었다.

 

 

이 낚시 링크에 걸려든 게 평범한 '한국인'이라면 친중이든 반중이든 사이트의 내용을 떠나 '웬 중국어 사이트가 뜨지?' 정도의 의문을 품고 창을 닫는 데서 끝날 일이다. 한국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반응을 보이는 '대깨문' 네티즌들이 속출하면서 중국인·조선족 여론조작이라는 심증은 확신으로 굳어가는 상황이다.

예컨대 "나는 개인이오"라는 언급이 이들로부터 가장 많이 등장했다. 이를 두고 자신이 한 행동은 반()정부 단체 일원으로서가 아니라 실수였을 뿐이며, '공산당 개인당원'으로서 여전히 충성한다고 항변하는 '증거'를 남긴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또 다른 이들은 문 대통령을 응원하자는 말만 하고 낚시 링크를 올린 네티즌에게 밑도 끝도 없이 "자한당 신천지"를 운운하며 비난하거나, "배신자(또는 변절자)"라고 규탄하거나,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나에게 왜 이러는 겁니가" "어디 변절을 합니까? 내 의지가 아니다" "무엇이 잘못되었습니다"와 같은 '짧은 한국어'를 드러내기도 했다.('신천지'는 최근 중국발 '우한 폐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책임을 중국과 중국발 입국 전면금지를 거부한 문재인 정권이 아니라 한국 내 신천지교와 대구시민 책임으로 몰아가기 위해 대깨문 네티즌들이 줄곧 거론해온 표현이다.)

일부 한국인 네티즌들이 중국인 또는 조선족 댓글조작 가담자가 걸려들었다는 확신을 갖고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암살을 모의하지 않았느냐', '함께 민주주의를 되찾자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중국 내 반()체제 혁명을 공모했던 것처럼 연기하며 접근하면 "댓글을 지워달라" "제발 멈춰달라"고 애원하는 이들마저 눈에 띄었다.

 

 

한국인 네티즌들은 '인터넷 방역'으로 표현하는 이 낚시 링크 살포 이후, '대깨문' 네티즌 활동이 각종 커뮤니티에서 현저히 줄어들었다. 실제로 이 과정에서 대어(大魚)도 낚였다는 후문이다. 트위터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댓글에 집단 추천을 해달라는 "선플", 비판하는 댓글에 비추천을 달아달라는 "역따" 등 지령으로 문재인 지지 여론전 '행동대장'처럼 활동해 오던 '김겨쿨'까지도, 일부 낚시 링크들을 접한 뒤 동료들에게 "신고하라"고 호소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가, 급기야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후 폐쇄했다. '김겨쿨'은 친문 좌파 유명인사 중 하나인 소설가 공지영씨와도 트위터 상 교류가 잦았던 인물이다.

 

 

이같은 정황들에 힘입어 지난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국의 조직적 여론 조작 및 국권침탈행위를 엄중하게 수사하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으나, 청와대가 해당 청원을 비공개 처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해당 청원은 사전동의 100명 이상을 충족해 관리자가 검토 중인 상태여서 청원을 찾아 볼 수는 없는 상태로 알려졌고, 1일 현재에도 청원게시판 내 검색으로는 찾아지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경각심을 느낀 많은 국민들 사이에서 '차이나 게이트'는 공권력을 동원해 수사하고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한기호 기자

펜앤드마이크, 최종수정 2020.03.0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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