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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北석탄 밀반입 사건 연루? 처남 재직 해운사가 운반선 소유

조국, 석탄 밀반입 사건 연루?

처남 재직 해운사가 운반선 소유, 이 회사 간부는 WFM에 투자

 

 

신성하이호, 조국 장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시절에 석탄을 중국 베트남 등지로 운송

조국 처남 정광보는 조국 부인 정경심의 돈을 코링크에 전달한 본인

 

 

조국 법무부장관의 처남 정광보(56)씨가 상무로 재직한 ()보나시스템의 계열사인 동친해운이 북한산 석탄 운반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동친해운이 소유했던 선박은 수 차례 선명과 국적을 바꾸는 일명 '선박 세탁'을 통해 북한산 석탄을 중국, 베트남 등지로 운송했다. 이 선박이 대북제재를 위반해 북한산 석탄을 불법으로 밀반출한 기간은 공교롭게도 조국 법무부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한 기간과 겹친다. 정 씨는 지난 20181월부터 이 회사의 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취재와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실 등에 따르면 동친해운은 20177월 보유 중이던 동친상하이호를 중국 다이롄의 중국선사에 팔았다. 이 배는 선명을 '신성하이(Xin Sheng Hai)'로 바꾸고 국적을 중미 국가인 벨리즈로 바꿨다. 이 배는 같은 해 7~8월 북한 남포항에서 석탄을 실어 중국, 베트남 등지로 운송한 것으로 유엔 대북제제위원회 조사 결과 드러났다. 북한 남포항에 입항할 때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는 수법을 사용해 감시를 피했다. 그러나 이 무렵까지도 이 배는 국적을 한국선박으로 유지하고 있었으며 지난해 9~10월 사이에 포항, 부산, 인천항에 자유롭게 입항했다. 당시 북한에 기항한 선박이 1년 이내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한국정부의 독자제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됐다.

'신성하이호'는 안보리 제재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름을 다시 탤런트 에이스호(Talent Ace)로 바꾸고 토고 깃발을 내걸었다. 토고선박처럼 위장한 것이다. 국제해사기구(IMO) 등록 번호도 변경했다. 그러나 국제해사기구와 한국선급은 2018120일 군산항에 입항한 탤런트 에이스호가 한국선급 소속인 신성하이호와 같은 엔진 식별번호를 사용하는 동일선박임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선박들은 각 나라 혹은 지역이 만든 선급협회에 가입해야 한다. 선박협회는 선박의 등급을 정하고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역할을 하며 선박들은 이를 토대로 해상보험에 가입하고 화주로부터 신용을 얻는다. 통상 한국 선박들은 한국선급에 등록돼 운항하고 있다.

당시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아태지역 항만국 통제위원회 자료를 통해 탤런트 에이스호가 홍콩에 주소지를 둔 우헹쉬핑(Wooheng Shipping)이라는 중국 회사 소유지만 한국선급에 등록된 선박이라고 보도했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신성하이의 운영사인 리버티 쉬핑(Liberty Shipping)을 대신해 우헹쉬핑이 선박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리버티 쉬핑은 북한 깃발을 단 다른 대북제재 위반 선박들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지난 2018223일 미국 독자제재 대상에 올랐다.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탤런트 에이스호 내부에서 우헹쉬핑이 리버티쉬핑의 이메일 주소(Libertyshipping@163.com)를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문서를 발견했다.

종합해보면 탤런트 에이스호는 사실상 한국선급 소속인 신성하이호와 동일한 선박이었지만 불법으로 이름과 선적 등 주요 정보를 변경하며 이를 감춰온 것이다. 지난해 1월 군산항에 억류된 탤런트 에이스호는 현재 고철 폐기 절차를 밟고 있다.

동친해운은 소규모 해운사였음에도 20178월 국적 컨테이너 선사들의 협력체인 한국해운연합 멤버로 참여해 업계에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정광보 씨는 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와 함께 투자금 5억원을 코링크에 전달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보나시스템과 동친해운의 모회사인 두우해운주식회사 관계자는 19일 펜앤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2017년 동친상하이호를 중국 선박회사에 팔았을 뿐 북한 석탄 운송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동친상하이호가 선명을 신성하이호로 바꾼 뒤에도 한국선급에 등록돼 있었던 것은 중국회사가 훗날 선박을 좋은 값을 팔기 위해서 일부러 그런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광보 상무는 지난 2014년 입사해 20181월 상무이사로 승진했다""당시에는 그가 조국의 처남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정권의 바람막이로 사용하기 위한 것은 전혀 아니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펜앤드마이크, 최종수정 2019.09.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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